일제강점기 말기. <br /> <br />생화학 무기 개발 등을 위해 조선인을 비롯한 각국 전쟁포로의 신체를 실험에 동원하면서,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남긴 일본 관동군 731부대. <br /> <br />최근에 이 부대 이름이 국내 한 지역축제에서 등장해 여론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울산에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'공포'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, '731부대'를 소재로 산책 코스를 꾸며 참가자들에게 공포를 체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소개란에도 "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"이란 내용도 나와 있는데요. <br /> <br />축제 내용이 공개된 이후 주최 측을 상대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주최 측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"731부대가 웃고 즐길 만큼의 가벼운 과거였느냐"는 글부터, "이름도 없이 잔혹한 실험 도구로 쓰인 조상님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"는 지적도 올라왔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주최 측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즉시 해당 프로그램을 수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해당 축제가 울산시에서 예산 2억5천만 원을 지원해 기획됐다는 사실도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는데요. <br /> <br />예산 사용처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 함께 나옵니다. <br /> <br />단순히 축제를 기획한 담당자만의 부족한 역사의식뿐만 아니라, 이를 보고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한번 더 씁쓸함이 느껴집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72813135901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